상권분석 - 고객 특성 연구

상권분석 - 고객 특성 연구

 간혹 대박집을 통해서 기술을 전수받아 창업을 했다가 기대와는 달리 큰 손실만 보고 가게를 접은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맛의 문제도 아니고 상호도 같이 사용하면서 인테리어 역시 동일하게 꾸몄는데도 손님이 찾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사람의 문제입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박집과 동일한 고객층을 갖고 있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것입니다. 상품을 구매하고 느끼는 효용이 다르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서민 주거지역에서 돼지부속구이 전문점은 상당한 매력을 갖지만 고소득층이 거주하는 강남권에서는 혐오시설로 간주되기 십상입니다. 반대로 커피를 물 마시듯이 하는 강남권에서는 10평짜리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선전하는 반면, 아직까지 강북에서는 일부 오피스가를 제외하고는 고전하는 양상입니다. 

 

연령층

 저출산, 남아선호 등의 이유로 예전에 비해 인구특성이 급속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전 연령층을 보면 3-40대 인구가 두터운 편이고,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50대 이상 장년층의 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10대 미만의 연령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어서 이들을 겨냥한 업종으로 가맹사업을 하거나 가맹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신중을 가해야 합니다. 출점과정에서 유동인구에 대한 분석을 필수과목처럼 하는데, 아이템의 특성에 따라 중요성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러 큰맘 먹고 구매하는 목적형 구매의 경우에는 사실 유동 인구 자체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잠재적인 유효수요인 배후세대의 규모와 연령특성이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충동구매나 비목적형구매의 경우에는 유동인구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성비

여성의 지위가 날로 상승하면서 여성친화적인 업종이 성장업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과는 다른 소비특성을 보입니다. 양보다는 질, 가격보다는 분위기, 복잡함 보다는 간결함을 선호합니다. 경기가 어려울 때는 소비력이 크게 떨어지지만 경기가 좋아지면 가장 왕성하게 활동 하는게 여성입니다. 남성보다는 트렌드에 민감하며, 메인요리보다는 반찬을 더 중시하는 경향도 여성의 특징입니다. 

 

주거성향

 일반주택가와 아파트단지 상권을 비교해보면, 주거환경이 소비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서울을 비롯하여 대도시권에서는 아파트 비율이 50%를 상회하는 등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동일한 잣대로 상권을 평가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아파트는 일반주택가에 비해 동일한 문화적 연대감이 큽니다. 예전에는 아파트 주민끼리는 이웃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을 정도로 서로 간의 교류가 없었지만, 이제는 브랜드 아파트까지 나올 정도로 단지 안의 문화적 동질성은 상상 이상으로 큽니다. 아파트는 단지 특성상 외부로의 유입이나 유출이 어렵기 때문에 단골 위주로 장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정성과 배려가 없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나 눈속임이 간판을 내리게 하는 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장을 관리하는 관리자 입장에서는 한순간도 고객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