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르바이트 만만하게 보지마세요

만만치 않은 카페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의 로망이 카페아르바이트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때 가장 쉽게 생각하는 곳이 편의점, 음식점, 카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그래서 수능을 보자마자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결코 카페 아르바이트가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카페 알바생이 하는 일

1. 고객 응대 및 포스 주문

키오스크가 있는 매장이 많아지긴 했지만 직접 고객을 응대하고 주문을 받는 일을 합니다. 이때 최대한의 친절함과 빠릿빠릿한 손놀림이 필요합니다. 결제 방식이 다양해진 요즘은 프로그램도 잘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고객님이 카페에서 제일 먼저 마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문받는 직원은 그 카페의 얼굴이 될 수 있죠. 

2. 음료, 디저트 제조

카페에는 정말 많은 메뉴가 있습니다. 비슷해보여도 들어가는 재료와 양이 다 달라서 레시피 숙지가 생각보다 오래걸립니다. 게다가 요즘은 떡볶이, 김밥, 볶음밥 등 아주 다양한 음식까지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어서 레시피를 머릿속에 넣으셔야 합니다. 

3. 청소 및 마감 업무

에스프레소 머신, 제빙기, 빙삭기, 믹서기, 토스트기 등 카페에서 사용하는 기계들을 청소하고 소독하며 매장 전반적인 청소를 합니다. 특히 문을 수시로 열고 닫는 제빙기는 위생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주기별로 꼼꼼히 청소를 해주어야 합니다. 

 

 

에스프레소 샷 하나를 내리는 것도 누가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커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고 20여가지가 넘는 메뉴의 레시피도 숙달해야 합니다. 레시피 숙달과 더불어 포스에서 메뉴명을 찾아 찍는 것도 처음에는 쉽지 않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 할인, 적립, 여러 이벤트 때문에 결제 방식도 많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이 다 익숙해지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장님들이 카페 경력직을 선호합니다. 또한 5~6시간을 서서 근무하는 특성상 다리와 발바닥이 엄청 붓고 아픕니다. 이것도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더운 여름에 카페 안에는 무척이나 시원하죠? 이건 손님일 때 가능한 말입니다. 에어컨을 아무리 틀어놔도 여러 기계가 예열되어 있는 바 안에는 매우 덥습니다. 또,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다양한 진상 고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진상 고객 때문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제발 갑질 없는 고객님이 되어주세요. 손님의 입장에서 편해 보일 수 있는 카페 아르바이트이지만 청소, 재료 소분, 디저트 제조 등 할 일이 계속 생깁니다. 그래도 한 번 카페 아르바이트에 익숙해지고 경력을 쌓게 되면 다른 카페 일자리를 구하는 것과 근무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집니다.